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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뭇잎의 나들이
김행원
khw5@dreamwiz.com
무슨 일인가유?

이제 이 아다다 할미는 들어와서는 안되는지...
도저히 문턱 넘기가 힘들구먼유.

실명확인에 모든 것을 알려줘도 안되고...
역시나 할미는 할미인가봐유.

후후후~
아다다의 손가락이 잠시 가출했고
또 너무 착실하게 알려드리려다가...

다행이네유.
이렇게 닿게 되어서 고마워유.
앞으로는 좀더 깨끗한 마음들이 오가겠구먼유.

관리자 님!
애쓰셨어유.

요즈음의 나뭇잎들이 나들이 하고자 몸체에서 떨어져 나와
버스 위에 살풋 몸을 기대고 둘레둘레 구경하고 다니거나
개구장이 아이들처럼 버스 뒤를 와그르르 웃으며 쫓아다니던디...

아다다는
오직 301번 밖에 의지할 데가 없어서
노포동까지 나와서도 301번만 기다리누먼유.

고운 님들
요즈음 많이 힘드시지유?

그래도
혹여 신호등에 멈추어 쉬실 때는
눈빛을 산마루 언덕에 돌려 보셔유.

이제 제법 많은 나무들이 화장을 끝내고 님의 눈길 기다리고
있으니...

함께 마음 전하시며
좋은 시간들 되셔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