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껏해야 백년, 사는 게 너무 짧다는 생각이 들다가도.. 하룻밤 사이에 모든 힘을 다해, 자신의 몸을 불태우는 연탄.. 그 삶의 치열한 온도를 생각하니, 단 하루라도.. 그 온도의 천 분의 일 만큼도 타지 못한 인생 나의 백년의 삶 참 길다는 생각.
백년을 살면서, 기껏해야 두 명 살면서 너무 자식을 적게 가지는 게 아닌가 생각이 들다가도.. 자식을 낳고 어미 고기는 죽어버리고 아빠고기는 자식을 부화시킨 후 죽어 자신의 몸을 아기고기에게 다 주고 뼈만 남은 채 앙상한 삶의 두께로 떠나는 자식에 대한 고귀한 가시고기의 애정을 생각하니, 두 명도 참 많다는 생각.
그 두 명의 자식 중에 부모의 속을 썩이지 않는 자식 기껏해야 한 명 정도 아이들이 너무 철이 없는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들다가도 나는 부모님께 어떻게 해드렸나 생각하니 입이 턱 막히고 한 명 마저도 넘친다는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