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집은 부산대학교 앞입니다. 이 마지막 버스를 놓치고 택시를 탈 경우 택시비 2만 5천원 정도는 기본으로 나옵니다. 그래서 항상 택시를 타지 않기 위해 일이 조금 일찍 끝이나더라도 시간에 맞춰서 정류장으로 향합니다. 00:10 이 막차시간입니다. 기사님도 분명 알고 계시겠죠. 시간은 아직 10분도 되지 않았고 시간여유도 2~3분정도 남았습니다. 병원을 나서서 걷고 있는데 마지막 차량으로 보이는 차가 방향을 돌리기 위해 병원 안으로 진입했습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버스 지나가는 방향에 서서 손 을 흔들었고 버스는 서지 않고 지나갔습니다. 정류장에 서겠거니 했는데.. 차는 그대로 가버리는군요. 기사님이 피곤하신 마음에 일찍 출발해버리는 것은 알겠지만 마지막 차를 놓치면 택시 아니면 집에 가지도 못하는 사람들의 마음 은 전혀 헤아리지 못한 것 같네요. 화가나서 출발하지 못하고 이렇게 글을 씁니다. 택시비 2만 5천원을 들여서 지금 출발해야겠네요. 피곤한건 이해하지만 남의 돈 받아가면서 일하려면 좀 더 서비스 정신이 투철해 져야 되겠다는 생각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