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거의 매일 삼신버스를 이용하는 학생입니다. 종점이 근처인 덕에 늘 편하게 삼신버스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늘 감사드립니다. 오랜만에 게시판에 들러 밑에 글을 읽던 중에 버스 정류소에 대한 글을 보고 한 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비오던 날 막차를 보고 뛰어가는 사람이 있었는데 정류소가 아니라는 이유로 세우지 않고 그대로 가버리신 사연이 있네요. 언제나처럼 답변도 친절하게 달아주셨구요. 정류소가 아닌 장소에서 승객을 태우거나 내리면 안된다구 하시네요. 저두 그렇게 잘 알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런 제 경험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서면의 쥬디스태화 맞은편 정류소를 아실껍니다. 아, 80-1번의 이용 경험입니다. 그 곳은 종점에 가까운 곳이라 대부분 많은 승객이 내리죠. 그리고 버스들도 굉장히 많이 서는 정류소 이기도 합니다. 50m 안되는 거리에 정류소가 2개 있습니다. 저는 종종 그곳에서 버스를 타고 범어사입구까지 오곤 합니다. 진시장을 돌아오지 않고 부전도서관앞에서 타는 방법도 있지만 저는 버스타기를 좋아해서 시간적 여유가 있을때는 멀리 돌아가는 법을 주로 택합니다. 80-1번은 버스가 자주 있는 편이라서 오래 기다리지 않아도 되어서 언제나 고맙게 생각합니다. 게다가 80-1번만 나오는 안내광고(?)도 있어서 더욱 편리하고요. 그런데 10번 중에 3번정도는 버스를 놓치곤 합니다. 곧 버스가 도착한다는 안내를 보고는 기쁘게 기다리고 있는데 버스가 그냥 횡하니 가버리는 거죠. 2개의 정류소 중에서 80-1번이 원래 서야할 자리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다른 쪽 정류소에 서서 승객을 하차시키고 가버리는 겁니다. 물론, 앞에 버스들이 몇 대 있어서 멀리서 하차시킬 때도 있는거 알고 있습니다. 그래도 혹시 정류소에서 기다리는 승객은 없는지 확인해야 하는거 아닌가요? 멀리서 승객을 내리고 나서 원래 정류소를 확인하셨는데 제가 가만히 서 있어서 모르고 지나칠때도 있으시겠지만... 저는 놓친 경험이 종종 있어서 앞으로 뛰어나가는 편입니다만 3차선 정도 되는 도로에서 1차선과 2차선 중간까지 나가도 그냥 가버리시는 경우에는 많이 속상합니다. 눈도 별로 안 좋아서 버스 번호도 잘 안보이는데 멀리서 승객을 내리셨는지 다른 버스들 뒤에서 갑자기 나타나 황급히 뛰어갔는데 그냥 가버리시는건... 참 난감합니다. 젊은 저도 그런데 노약자 분들은 버스가 지나가는지도 모르실 수 있겠더라고요^^ 그래도 뭐 다음 차가 있으니 그냥 기다리지요~ 그러나 밑에 분의 경우에는 막차인데 정류소와 좀 떨어져 있더라도 태워주실 수 없는지 하는 것입니다. 원래 정류소에 세워야하는게 원칙이라면 저 같이 원래 정류소에 있다가 봉변당한 경험이 종종 있는 사람은 어떻게 하나요... 아, 아무리 막차라도 기사님이 못 보신거라면 할 수 없는 일이죠^^
그리고 한가지 덧붙이자면, 내리는 문에 부착된 스티커 아시죠? 내리실때는 벨을 누르고 차가 정차한 뒤에 안전하게 내리라고 적혀 있을겁니다. 미리 일어나면 위험하니까. 그 스티커가 모든 시내 버스에 붙여졌을 때 참 흐뭇했습니다. 그런데 이것도 잘 안 지켜지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젊은 사람들이야 미리 문 앞에서 서 있다가 내려야된다고 생각해요. 대부분의 젊은이들이 그렇게 하고 있구요. 하지만, 노인분들은 정차한 뒤에 천천히 내려도 되지 않겠습니까? 한번은 할머니 두 분이 벨을 누르셨습니다. 차가 정차한 뒤에 일어나시려는데 문을 닫으시더군요. 할머니 한분이 내리신다고 외쳤습니다. 출발하려던 차를 세우고 다시 문을 여신 기사님께서 \\"미리 일어나있어야 알지 계속 앉아있으면 우짭니까?\\" 라고 하시더군요. 내리는 문에 붙어있던 스티커는 왜 붙이셨는지... 그냥 아무 말 없이 문을 열어주셨으면 별 생각 없었을텐데 한마디 하셔서 기억에 남네요. 할머니께서 중얼거리시며 내리셨는데 문 앞에 붙은 스티커를 보면서 왠지 제가 부끄럽더군요.
어쩌다 보니 안 좋았던 점만 얘기만 한거같네요. 물론 삼신버스 기사님들 중에는 노약자분이 타시면 천천히 출발하시고 인사도 친절히 해주시는 만나면 기분좋은 분들이 더 많습니다^^ 승객들과 더욱 가까워지는 삼신버스가 되시길 바랍니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