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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70 2586 50번버스
김보화
ahffktkfkd5609@hanmai.net
저는23살 직장인입니다.

여느때와같이 8시55분에 두실에서 덕계가는50번 버스를타기위해

신호등을 가로지으며 뛰었습니다.

차가 조금일찍 왔는지 신호등에 서있더군요

이 신호가 많이 길어서 저는 완전 뛰어서 문을 두드렸습니다

아저씨는 핸들에 엎드려 자고 계시더군요.

계속 두드려도 안열어주시길래 저를 쳐다보는 사람들에게

좀 열어달라고 애원했습니다.

사람들은 엎드려 자는지 머 하는지 모르는 아저씨한테

깨워서 열어주라고 웃으면서 말씀드리니

그제서야 일어나시더니 안된다고 표정도 자다 일어나서

피곤해 죽을려는 표정으로 손짓으로 계속 안된다고 했습니다.

저는 이버스를 놓치면 직장을 짤리고 정말 힘든상황이었습니다

물론 개인개인 사정 다 봐줄수 없는거지만.

이 아저씨가 얼만큼 피곤해서 자다가 귀찮았는지

무언가에 짜증이 났는지 모르지만 손하나 까딱 했으면

전 짤리지 않았을꺼예요.

제가 달리는 차를 잡은것도 아니고

신호가 좀 긴 신호등에 세워져있는차였는데..

지금 막막합니다.

그 뒷차는 15분이 다 되어서야 오더군요

정말 그 아저씨가 문만 열어주었어도..

진짜..너무 화가납니다.

전 간호사 거든요. 제가 없으면 처방도 안되고.

환자들이 저만을 기다리면서 앉아계셨습니다.

전 계속 울면서 죄송하다고 했지만.

이런정신상태로 10분이나 지각했다며 아침부터

들을소리 안들을 소리 다 듣고...결국은..

그 아저씨가 안열어주는건 자기 마음이고.안열어주는걸로도 알고있습니다

하지만 전 몇번이나 신호에 걸려있는 아저씨에게

부탁해서 열어주면 너무 고마워서 감사합니다 라고 인사를하면

그 아저씬 네. 어서오세요....^^

제가 10번을 탔으면 10번다 그러셨어요

물론 오늘 그 뒷차 아저씨도 방갑게 인사를 해주셨구요

9명이 잘하면 뭐합니까

그 1명때문에 9명이 욕먹는데..

엎드려 있는시간에 손하나 까딱해서 열어주셨다면

정말 너무 고마웠을텐데...

그런표정과 그런부시시한 복장과 정신상태로 운전을 하셨겠네요.

참..할말이 없읍니다.

안된다고 하자말자 나도모르게 울었는데

사람들 다 쳐다보고..진짜 너무 지금생각해도 그아저씨가 원망되네요

1분이나마 늦게나온건 제 탓이지만요.

전 삼신교통 다 친절한 분이신줄알았는데...

여기 홈피 들어와보니 아닌사람도 많이 있네요ㅡ

다음엔 감사하다는 글을 올리고싶습니다.

친절한 아저씨들 수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