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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미소
김*희

여느때와 다름없이 버스를 타고 출근길을 시작했다
대부분 그시간대에 다니는 출근길과 등교길의 사람들...
몇번 본 얼굴도 있었지만 낯선사람들도 있었다
유독 오늘은 눈에띄는 사람이 한명있었는데
꼬마여자아이였다.

엄마인듯한 여자가 아이를 안고 탔는데 아이의 얼굴은 앞을 향한것이
아니라 뒤를 보게끔 안고 있었다
아이는 눈이 마주치는 사람에게 모두 빠이빠이 하듯 손을 흔들고
눈 웃음도 가끔 지었다
그애와 마주친 사람들은 모두 손을 흔들어 주었고
그 모두의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했다

난 맨 뒷자석에 앉아 아이가 잘 보이지는 않았지만 나도 손을 흔들었다
아이는 내모습까지는 눈에 띄지않는지 아니면 주변의 사람들중
다시 타는 사람을 뚫어지게 쳐다보더니 손을 흔들었고
답례를 해줄때까지 손을 흔들고 고개를 떨구며 바라봤다
그때 그모습은 아이가 미소를 전해주는 천사랄까
한사람을 지목해서 그사람의 입가에 미소가 번지고 손을 흔들어
줄때까지 인사해주는 천사같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이에게 답례해주었고 한 아가씨는 같이내려서는
아이에게 이쁘다고 쓰다듬어주기도 했다

아이가 내리고 다시 버스는 예전의 모습으로 정적으로 달린다
천사가 그 만큼 미소를 주고 같지만 어른들의 얼굴은 무표정
아이는 하루에도 몇백번을 웃지만 어른이 되어갈수록 웃음이
급격히 준다고 하더니...
만약 내일 출근길에 몇번 마주친 사람들에게 미소를 던지면
상대방은 어떤 태도로 날 대할까?????

기사아저씨는 열심히 인사를 하는데 답해주는 이는 아무도 없다
아저씨는 교육을 받았을수도 진심에서 인사를 했을수도 있지만
우리승객들은 아무런 반응이 없다
너무 말라버린 현실이 마음이 아프지만 선뜻 내가 먼저 인사할 용기는
나에게도 없다

인사 캠페인, 미소 캠페인이라도 벌여야 할지....

내일도 아이천사가 미소를 지어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