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301번 좋은 님들께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힘들지만 환하게 웃으시는 날들이 많기를 기원하며...
요즈음 301번이 일반버스로 전환되면서 느끼는 것들인데유. 조금만 신경쓰면 다 알 수 있는 일들인데 손님들이 너무 이기적이더먼유.
첫째, 차가 늦게 오는 것은 늘 하는 이야기지만 기사님들이 더 힘들 터인데 무조 건 기사님들께 신경질을 내시더먼유. 짜증이 나도 기사님들께 짜증을 내시면 안되지유. 그 분들도 늦게 다시면서 손님들께 참으로 미안해 하시는 마음이 많은데 여러분들이 조금만 여유를 갖고 웃으면서 \\"아이고 만나게 되어 반갑습니다.\\"해보셔유. 그럼 여러분을 더 편하게 모시고 가실 것이구먼유. 지난 번 301번 좌석 때 어느 손님이 그러시더먼유. \\"우와~ 반갑네유. 한바터면 얼어죽을 뻔했구먼유.\\" 환하게 웃으시며 말씀하시는데 얼마나 보기 좋은지, 기사님도 걍~ 환히 웃으시며 죄송합니다. 하시더라구유.
둘째, 시계외 요금을 미리 내시는 분들... 그러 안해도 지금 나이도 많고 오랫동안 좌석만 하시던 분들이라 요금에 적응이 잘 안되는 데 자기 편하자고 시계외 요금을 미리 내시면 그 분들은 내릴 때 어느 분이 미리 내셨는지 알 수 없으니 제발 미리 내시지 마셔유. 남들 하는대로 규정 요금을 내시면 서로가 편하잖아유. 그리고 가급적이면 카드를 이용하시면 할인도 받고 얼마나 좋아유.
셋째, 일반버스는 좌석버스보다 좌석이 적고 차 안에서 안전사고도 많은데 대충 휴대폰 귀에다 대고 이야기하면서 차에 오르시는 분들. 그러면서 요금도 제대로 몰라서 손잡이도 잡지 않은채 한 손으로는 휴대폰 을 한 손으로는 돈을 찾고... 제발 그러지들 마셔유. 301번은 다 아시다시피 곡선이 많은 데 그러다 넘어지시면 애꿎은 기사님들 만 힘들어지시잖아유. 넘어져 다치시면 님들도 오랫동안 힘들 것이고... 모두 님들 스스로를 위해서 하는 이야기여유.
기사님들이 마음 편히 환하게 일하실 수 있게 해드리면 결국은 이용하는 우리 모두가 기분좋게 일터와 쉼터를 오갈 수 있잖아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