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싸이트에 추천하고 이러는거 첨 해보는데요.^^ 오늘-화요일에 노포동에서 서창으로 6시에 출발했던 버슨데.. 그러니깐 버스회사에서 5시 20분쯤 나오신 버스기사님이겠죠??
제가 기사님 뒷자리에 앉아있었는데요. 제 뒤에 낮부터 약주하신 할아버지 한분이 계셔서 제가 앉을 때부텀 술냄새가 진동을 했더랍니다. 기사님이 할아버지께 말씀하시는 걸 보니깐 할아버지 술 되셔서 버스비도 안 내시고 무임승차하셨던 모양인데요. 어르신~ 버스비도 없을만큼 술값에 다 쓰셧슴니꺼..내리실 준비 하세여~ 뭐 이런투로 말씀하셨어요^^
그러다가 제가 잠시 딴 생각을 하는 사이에 할아버지가 내리셨나보던데요. 갑자기 기사님이 후닥닥 내리시더라고요. 알고보니 취하신 할아버지가 전봇대를 부여잡고 차도와 인도 사이에 계시는걸 보고 기사님이 맘이 불안하셨던지 할아버지를 인도에 가까스로 앉히고 급하게 버스에 올라 운전하시는 걸 보고 놀랬습니다.
부산 살다가 양산으로 나와서 그런지 기사님들도-특히 147번 기사님 대부분- 동네 아는 아저씨마냥 탈때 내릴때 웃으시며 인사해주시고.. 오늘 같은 경우도 그렇고.. 정말 버스 내릴 때 감사하단 생각이 꽉 든답니다.
147번은 종점에 정차하지 않고 턴해서 온만큼 다시 가는 버스라서 더 힘드실 것 같은데요. 기사님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