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버스를 타면 항상 뒤에 타는 편인데, 오늘따라 앞문 바로 앞에 앉아 집에 가고 있었습니다.
구서초등학교에서 신동아아파트 쪽으로 한껏 어두워져 내리막 도로가 저 끝까지 보였는데, 제대로 보니 발가벗은 할아버지가 중앙선에 덩그러니 앉아계셨습니다!
기사님께서는 속도를 줄이셨고, 어두워서 혹시라도 반대편에서 오는 차가 못보고 사고가 나면 어쩌지 등 오만 생각이 스쳐지나갔어요
저는 너무 깜짝 놀랐는데 기사님께서는 바로 뭘 누르시더니 현위치와 상황을 신고하시더라구요! 아마 경찰에 신고하신 것 같았어요
여느 사람들도 그랬을지 모르지만, 침착하고 재빠르게 신고하시는 기사님 모습에 갑자기 울컥했어요
요즘 같이 개인주의적이고 각박한 세상에 선뜻 먼저 정의를 위해 나서주시는 기사님을 보며, 오늘 하루 힘들었던 퇴근길에 저에게도 위로가 된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도 매우 감사하다고 전달하고 싶어 이렇게 칭찬의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한 날들만 가득하세요 기사님~!!^^
좋은모습으로 버스이용을 하게 되어 기분이 좋습니다. 승무원의 센스와 빠른 조치로 큰사고로 이어질수 있었던 현장사항을 슬기롭게 대처를 하여 승무원도 흐뭇했을거이며 윤경님도 위로가 되었다니 기뿌고요 정말 작은일도 우리들에겐 큰감동을 주는듯 합니다. 그래도 아직은 좋은 세상에 우리는 살고 있습니다. 남은 여름 건강하게 잘 보내시길 바랍니다. 해당기사님은 칭찬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