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담] 버스로 M3하고 배틀하다 드리프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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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담] 버스로 M3하고 배틀하다 드리프트하다!!!
번호:211 글쓴이: 301번좌석버스기사
조회:841 날짜:2004/01/10 10:15
.. 저는 부산 법원에서 울산근처 영산대까지 가는 301번좌석버스 기사입니
다.
저는 심야를 안뛰고 새벽 첫차를 뛰었습니다.
진정제겸으로 소주한잔(?)을 하고 차를 탔습니다. 제 버스는 년식이 2002년
입니다
저는 영산대에서 출발을 했습니다. 새벽이라 그런지 아무도 없더군요.
외제 덤프트럭을 몇대 추월하고 140km/h로 달리는 중이었습니다.
갑자기 제 오른쪽으로 (국도 4차선입니다... 신설이죠...) BMW M3가 무서
운 속도로
지나치더군요. 제 옆에서 시비를 거는것 같더군요 입에는 담배를 꼬나물고
ㅉㅉㅉ
기어를 5단넣고 쎄게 밟았습니다. 160km/h로 달렸습니다. 제 생각엔 그넘
이 놀아주는
것 같더군요. 위협적으로 핸들을 오른쪽으로 살짝 돌리니 놀래더군요... 그
러자
놀아주는것 그만하고 앞으로 튀어나가더군요. 벤츠,볼보,스카니아등 큰 덤
프트럭을
스치고 지나가더군요. 저도 서서히 추월을 시작했습니다. 바로 뒤에가서 하
이빔
하나 선물해 주려구요 ㅋ
슬슬 가다 3거리가 나오더군요. 왜그런지 덤프트럭이 아무도 없고 지나오
는 차도
없고 좀 썰렁하더군요. 그넘이 속도를 살살 낮추는것 같더군요. 그런데 가
로등도
없고 암흑인 국도를 살살 들어섰죠. 암흑인 국도를 지나면 3거리가 나옵니
다.
그넘이 살살 속도를 낮추고 160정도로 달리더군요. 저와 거리는 아마 추레
라 3대쯤
되는것 같더군요. 3거리에서 직진을 해야되는데 암흑인 상황에서 그넘은 하
이빔을
켜지 않고 있더군요. 저는 바짝 뒤쫓아 갔습니다 한 속도가 160정도 됐죠.
창문으로 바람이 씽씽불어오더군요. rpm은 레드존을 넘었더군요.
거기서 3초도 안됐을 겁니다. 무슨 공사를 하는지 땅을 깊게 파놨더군요.
그러니까 3거리에서 직진하고 1초도 안되면 바로 표지판 박고 땅으로 돌진
하는거죠
3거리쯤에서 그 구덩이를 본건지 그넘이 브레이크와 사이드브레이크를 밟더
군요
1,2초도 지나지 않았을 겁니다. 그넘은 바로 3거리 지나쳐 바로 돌진하
고...
저는 바로 브레이크 주차브레이크 둘다 밀고 핸들을 돌렸지요 참고로 제차
는
후륜입니다. 그러자 앞머리가 90도쯤으로 도는가 싶더니 3거리에서
우회전으로 드리프트를 하더군요. 거의 기절하는 줄 알았습니다.
차 뒷쪽 바퀴에서 우지직 뿌드득 빠지직 땡땡 쿵쿵 쾅쾅 이런소리가 나더군
요.
그러고 차가 섰습니다. 저는 그 M3를 볼 겨를도 없이 의자에 털썩드러누웠
지요.
그러고 1분쯤 지났을까 소주 한병을 다마시고 나니 덤프트럭이 4대쯤 서있
더군요.
아마 볼보 벤츠 각각 2대인것 같았습니다. 뭐라 시불시불 대더니 한사람이
휴대폰을 꺼내 들더군요 그리고 한 1분 지났을까??? 렉카하고 구급차가 헐
레벌떡
뛰어 오더군요. 저는 문을 열고 내렸습니다. 그리고 그 M3를 보러 나갔습니
다.
세상에 구덩이로 뛰어들어 뒤집어 있더군요. 그렇게 많이 파손된것 같진 않
았습니다
그런데 그 표지판은 어디갔나 보니 한 30미터 떨어진곳에 튕겨나가 있더군
요.
사람이었으면 즉사했을겁니다. 렉카가 왔다가 크레인까지 불러오고... 난리
가
났습니다. 제차는 어떨지 봤습니다... 흐익!!!!!! 뒷타이어 4개가 다 빠지
고 축이
부러지고 베어링안에 있는 볼이 팅팅 굴러다니고 엔진에서는 연기가 모락모
락
나더군요. 너무 놀랬습니다 이윽고 동료기사가 오더군요. 어떻게 된거냐고
묻진
않고 타이어하고 베어링을 주섬주섬 줏더군요. 저도 같이 줏었습니다.
이윽고 크레인이 엄청 빠른속도로 (크레인중에서) 달려오더군요.
그리고 그 M3를 꺼내는 순간 별로 부서지진 않았더군요.
사람은 죽었는지 살았는지 구급차가 바로 싣고 가더군요.
저는 전화를 때렸습니다. 버스전용 렉카 말이 렉카지 완전 추레라입니다.
그 추레라 기사가 도대체 어떻게 됐냐고 물어보더군요.
설명을 못하고 우물쭈물...
그리고 동료기사 차타고 돌아가니 사장이 부르더군요.
저는 이제 죽었다. 이런 생각밖에...
사장은 아무말도 안묻고 열쇠하나 던져주더군요. 그러면서 하는말이
나가봐 가서 새차 시동걸고 한바퀴 돌아 이러고 지차타고 도망가더군요...
M3한테 한마디 해주고 싶습니다. 버스한테 시비걸지 마라.
저는 또 한바퀴 돌러가야 됩니다. 혹시 새벽이나 심야에 선글라스 낀 젋은
301번
좌석버스 기사 보시면 하이빔 하나 비춰주십시오. 대응하겠습니다 ^^
그럼 전 한바퀴 돌러 이만......
클럽에스에 글올라 와있네요 ㅋㅋ떠라이 같은 ..삼신교통 심야버스 타지맙
시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