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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2번 기사님 감사합니다~~^^
남수명
1002번
안녕하세요. 부산으로 갓 이사와서 처음으로 부산버스를 이용해본 한 학생입니다.
21일 오후 5시경에푸른교통 2100번 타고 서창에서 내리니까 바로 뒤에 1002번 1152호 차량이 오더군요.
아무런 감정 없이 기사님께 인사하고 타려 했습니다만..
진짜 그렇게 친절한 기사님은 처음 본 것 같습니다.
울산에서도 그렇게 친절한 기사님은 없었는데..
제가 맨앞자리에 앉아서 정확하게 기억합니다.
단 한분의 승객도 빼놓지 않고 전부 인사하시고,
노인분들께는 차가 완전히 정차하면 일어서서 천천히 일어나라고 말씀해주시고,
어린 아이를 데리고 탄 아주머니께도 차가 완전히 멈추면 일어나라고 말씀하시고,
자리가 없어서 서있는 승객들께는 손잡이 꼭 잡으라고 말씀해주시고,
승객들이 자리에 앉을때까지 기다렸다가 출발하시고,
또 차량 복도가 혼잡할 때에는 앉아있다가 앞문으로 내리라고 말씀하시고,
지체장애인 승객이 계속해서 물어보는데에도 짜증 한번 안내고 오히려 그 승객을 이해하시고.
기사님도 힘드실텐데 일일이 모든 승객을 챙기는 정말 프로다운 모습을 보고 감동받았습니다.
속으로 어떻게 저런 기사님이 계시지 하는 생각도 들더군요.
꼭 그 기사님께 승객을 잘 챙겨주셔서 감사하다는 말 대신 좀 전달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리고 그분 존함이 어떻게 되시는지도 좀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나중에 기사님 차 타면 캔커피나 박카스 한병이라도 건네고 싶네요..
처음 탄 부산버스가 그렇게 좋은지는 처음 알았습니다.
저에게 버스에 대한 거부감을 없에 주신 1152호 기사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