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부산 시민입니다. 버스를 이용하면서 가슴이 훈훈해지는 광경을 종종 목격하는데요, 노선을 확인해보면 전부 삼신교통에서 운행하고 있는 버스들이더라구요^^
얼마전, 노포동에서 남산동으로 가는 49번 버스안이였습니다. 범어사에서 노점을 하시던 할머니 한 분이 버스에 올라타시며 돈이 없다 고 하시니, 49번 기사님은 웃으면서 할머니를 그냥 태워주시더군요. 다른 버스에서는 상상도 못할 일이였습니다. 그날은 하루종일 기분이 좋았더랬습니다~
어제는 제 남자친구가 직접 그런 수혜(?)를 받기도 했다네요^^ 하나로카드의 잔액을 확인하지 못한채 148번에 탑승해 단말기에 카드를 갖다대니, 290원이 겨우 잔액으로 남아있었고 주머니를 뒤져봐도 잔돈이라곤 700원 가량 있더랩니다. 친구가 황당해하고 있으니 148번 기사님이 금액을 290원찍어주시며 그냥 태워주시더라네요.
공짜탑승ㅋㅋ을 미화하려는 건 아니지만 적어도 삭막하게 돌아가는 세상에서 이런 작은 해프닝들조차 훈훈하게 와닿습니다. 오늘 홈페이지에 들어와서 이런 게시판이 있는걸 알고는 그때 왜 기사님 성함을 눈여겨 보지않았을까 후회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