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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끔한 지적
전인열
1002번
차 번호는 몇 번 바뀌었지만 1002번 노선을 탄 지는 햇수로 만 13년이 지났습니다
집이 부산인데 정류장이 집에서 가깝고 목적지도 정류장에서 가까워 차를 모는 것보다
1002번을 타는 것이 저한테는 훨씬 편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묵은 정도 생겨 먼저 이렇게 건의를 드립니다

아침에 버스를 탔는데 맨 뒷 쪽 끝에 좌석이 있어 걸어가는 중에
버스가 출발을 하였습니다
뒷 좌석 다와가는데 앞 차가 막혔는지 서는 것 같더니
다시 출발하였습니다
젊은 사람 같어면 바로 바로 중심을 잡을 수 있을 지 모르지만
가다 섯다 가는 와중에 순간 중심을 잡지 못해 넘어지면서 얼굴은 의자에 부딪혀
안경은 날라가고 무릎은 뒷 쪽 계단에 부딪혀 나중에 보니 까지면서 피가 났더군요
주위 사람들이 괜찮나고 물어면서 정신을 차려 뒷 쪽 좌석에 앉았습니다

당장 달려가서 멱살을 잡고 싶었지만 버스 기사가 운전 중이고
기사 한 사람을 어떻게 해서 근본적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닌것 같았습니다
차가 정지 신호를 받고 있을 때 기사에게 가서 무릎의 상처를 보여 주며 물어봤습니다
사람이 착석하기 전에 차가 갔다 멈추었다하면 되느냐
뒤에서 손님이 넘어졌는데도 보이지 않느냐
기사님은 미안하다면서 이렇게 대답을 하였습니다
속도가 아주 느렸고 여기서는 뒷 쪽이 잘 안 보인다고 하더군요

이 상황을 어떻게 처리해야 하나 차를 타고 오는 내내 생각해 보았습니다
오늘로서 끝나면 재수 없었던 날로 치고 넘어 갈수도 있겠지만
앞으로 계속 차를 타고 다녀야하고 다른 분들에게도 이런 상황이 일어날 것입니다
버스는 건강하고 균형감각이 좋은 사람들만 타는 것이 아닙니다
어린이 노약자 장애자들도 탈 수 있고 이런 사람들은 느린 속도에서도
갔다 멈추었다 하면 순간적인 균형감각을 잃고 넘어 질 수 있습니다
만약 오늘 넘어지면서 눈을 부딪혀 안경이 깨지고 파편이 눈을 찔렀다고 생각하면
끔찍하여 소름이 끼칩니다

제안합니다
1.반드시 손님이 착석시 출발하고 차가 정차 후 손님이 일어서 내리도록
기사님을 교육시키고 손님들에게는 안내방송을 하도록 부탁드립니다
2.기사님들이 맨 뒷 쪽 좌석도 볼 수 있도록 거울을 설치 바랍니다

시간이 갈수록 무릎이 더 아파오고 걷기가 힘듭니다
고발도 생각해 봤지만 여기서 그치는 것은
이 제안을 1002번에 대한 애정으로 생각하고 반드시 고쳐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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