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노포동에서 301번을 탔습니다. 탈 때 카드가 안찍히길래 카드를 빼서 다시 찍었구요. 금정체육공원 다와갈때 쯤 기사님이 룸미러로 저를 보시며 "학생 카드 찍어요" 그러시고 한번더 "카드 찍었어요 --?" 그러시길래 그제서야 전 줄 알고 "네^^찍었어요~" 그랬습니다. 그러니까 기사님이 "ㅋ다시찍어보세요 하차되는가" 그러시는거에요^^ 이때부터 기분이 진짜 확 나빠지더라구요. 제가 그렇게 몰상식한것도 아니고 안찍었을리가 있나요? 그래서 카드를 찍었습니다. 당연히 "하차입니다" 라고 나왔구요. 기분이 한껏 나빠져서 인상을 쓰고 있었는데 기사님이 계속 룸미러로 저를 쳐다보시더라고요? 째려보시면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눈치주시는건가요? 먼저 저를 의심하는건 기사님이었고 기분 나빠야하는건 저 아닌가요? 그리고 버스를 왜 그렇게 난폭하게 모시는지.. 아무튼 아직도 기분이 나쁘네요. 단지 집가려고 탄 버스에서 기분나빠하면서 까지 제가 버스를 탈 필요가 있나요? 이걸보시면서 반성은 아니시더라도 조금은 양심의 가책을 느끼셨으면 좋겠네요. 기사님 확실하지 않은걸로 사람 의심하시지 않으셨으면 좋겠고 룸미러로 안 째려보셨으면 좋겠답니다. 어우 무서워서 버스 타겠나요?
홍소현님 안녕하십니까. 승무원 박희성입니다. 먼저 기분이 안좋으셨다니 죄송합니다. 그 날 남자분과 두분이서 커피를 들고 노포동에서 승차하셨는데 지갑을 단말기에 접촉할때 카드를 한장만 대주세요 라고 멘트가 나왔습니다. 그 다음에 다시찍은 걸 몰랐습니다. 노포동은 승객들도 많이 타시지만 입구에 두분이서 종이컵에 커피를 들고 타시니 그곳에 신경이 집중되었고 저는 다시 카드 찍으세요라고 했습니다. 저상버스는 입구가 좁기에 두분이서 입구에서 서 계시면 다음 승객이 불편할 수도 있습니다. 더구나 남자분은 아마도 커피를 흘리신거 같은데 그것때문에 제가 째려본 것 아닙니다. 기분이 상하셨다면 죄송하게 생각하고 앞으로 승객분들을 더욱더 친절히 모시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