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10시40분 쯤, 용무보러 49번을 타고 와서 11시10분쯤에 하차. 볼일을 마치고 다시 돌아가려고 12시37분쯤에 49번을 탔는데, 카드를 찍으니 뜬금없이 환승입니다 라고 안내가뜨는 겁니다. 사실 개인적으론 이런 적이 처음이라서 당황을 했는데, 기사분께서 버튼 몇개를 누르시더니 화면에 1200이란 숫자가 다시 보이더군요. 그래서 제가 "처리 된건가요?" 라고 물으니 갑자기 정색을 하면서 매우 큰소리로 "다시 찍으라는데 뭘 물어보고 있습니까!?" 이러는겁니다. 순간 너무 놀랐고 주위사람들도 쳐다보길래 속되게 말해서 매우 쪽팔림을 느꼈습니다. 무지한 제가 그렇게 잘못인겁니까? 물어보면 안될 걸 물어본겁니까? 그 순간은 어이없으면서도 마음을 삭히고 그냥 조용히 집에 왔지만 지금 다시 생각해봐도 도무지 그 기사분의 행동방식이 옳다고 생각은 안드는군요. 안경 쓰시고 머리벗겨진 나이드신 기사분인데, 그때의 말투와 표정을 생각하면 월급받고 일하기 싫어하는 분 같아보이네요. 부산 버스기사 이미지만 갈수록 추락합니다. 빠른 조치 부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