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37번 차량은 차도로가 험하기도 하고 버스기사님들의 험악한 운전으로 잠깐 방심한 승객이 뒤쪽에서 앞쪽까지 달려가는 등 작고 큰 사고가 잇달아 났었습니다. 하지만 버스기사님들은 항상 잘 안 붙잡은 당신네들 잘못이라는 식으로 성질만 냈었습니다. 그 태도에도 불쾌했지만 그려려니 하였습니다. 왜 코너를 천천히 도시겠단 생각은 못하시는지요 조금만 주의를 기울여주신다거나, 그렇지 않다면 말이라도 죄송하다고 해주시길 바라는 친절은 무리였는지요 .. 도로가 험하다는 것을 승객들 모두가 다 압니다. 사과 한 마디면 해결날것을 민원으로 이어지게 하는 것은 분명 버스기사분들의 문제라고 생각하는 바입니다.
아무튼 37번에 대한 이런 인식 속에서 어제 2월 20일(목) 6시 20분에 있었던 일입니다. 월평삼거리에서 내리려고 환승을 찍으려는데 저와 제 일행이 맨 끝에 서 있었습니다 카드를 하나만 대고 찍었습니다. 정중앙에 찍었으나 찍히지 않아 잠시 주춤하는 사이에 버스 문은 닫혔습니다. "내려요~" 라고 말 한 후 5초 정도 흘러도 아무 말이 없으셔 다시 한 번 "내려요" 했습니다. 또 아무 말이 없으시더군요 그래서 더 크게 "아저씨 내려요!" 하니
아저씨는 기분이 상하신듯(아저씨가 왜 기분이 상하셨는지를 모르겠다 이겁니다.) "아 거 좋게 말하세요ㅡㅡ" 라고 하셨습니다. 상당히 불쾌한 어조였으며 누군가를 명령하는 듯한 표현이였습니다.
솔직히 웃음이 미어져 나왔습니다. 어이가 없어서.. 어디가 좋게 말하지 않은 건가요? 내려요 라는 말이 잘못됐나요? 대체 어떤 부분에서 기분이 상하셨는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승객이 6명 중 2명이 채 내리기도 전부터 문은 계속 삐------ 상태를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급하신 일이 신호때문이라는 것도 압니다. 하지만 안전운행이 가장 중요한 것이지 않습니까?
그 후 저와 동행하시는 분이 카드가 안찍혀서 빨리 못내렸다고 하니 또 5초 정적 후, 사과의 말씀도 전혀 않으신채 문을 여셨습니다. 그리고 내려서 걷는동안 노려보시던데 이유가 진짜 궁금합니다. 그리고 회사측의 강요로 하는 사과라면 받지 않고싶습니다 그냥 이유만 말씀해주십시오. 억지로 하는 사과는 추호도 받을 생각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