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시가 넘은 늦은 시간에 버스를 탑니다. 밤 늦은 시간이고 종점 근처고 해서 빨리 퇴근하고 싶은 거 이해합니다. 근데 왜 버스정류장에 사람이 있는데도 그냥 가려고 하는건지요. 제가 타는 건 49번입니다. 매일 타는 건 아니지만 탈 때마다 그러네요.
그 시간에 오는건 기껏해야 131번, 심야1002번, 49번이 다인데 사람이 버스정류장에 서 있어도 안 멈추고 그냥 가네요.
버스 정류장에 차도에서 움푹 패여 있는 곳이라 거의 차도 반을 내려가서 달리는 버스 앞에 서야 버스가 섭니다. 이거 진짜 무서워요. 깜깜한 밤중 에 달리는 버스 앞에 서서 버스 잡는거. 버스가 안 서서 치이면 어쩝니 까. 누가 보상해 주나요? 그렇다고 12시가 훌쩍 넘은 시간에 막차가 지나 가는데 그냥 가는 버스 앞에 서는게 무서워서 버스 안잡으면.. 전 어떻게 집에 갑니까? 걸어가요? 택시 타요? 그럴바에 버스 왜 기다립니까? 그냥 택시 타지. 버스가 무슨 택시입니까? 그 시간에는 택시도 길 가는 사람 옆 에 섭니다. 사람이 없는 것도 아니고 정류장에 멀쩡히 서 있는데도 안서네 요. 한두번이 아닙니다. 거의 대부분입니다. 최근에 버스 앞에 살살 다가 갔더니 무시하고 가서 막차 놓쳐서 걸은 적도 있고요.
다시 한 번 버스가 서지 않아서 타지 못하는 일이 없길 바라네요. 12시가 넘은 불 다꺼진 밤 시간에 달리는 버스 앞에 서서 잡는거 무섭네 요 진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