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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트콤같은 상황
이학준
hak0323@moel.go.kr
- 승하차일시 :2012.6.15 18:20
- 노선번호 : 301
- 승하차정류소명 : 노포동 터미널역

17:40경에 노포동 역에 도착했다.

301번이 오려면 14분이 남았단다.. 오케이!!

시간이 됐다. 잠시후 도착한단다... 근데 안온다.

301번은 그 이후에 버스정보표시에서 사라졌다.

58번이 언제오나 싶어서 봤다. 18:20분에 온단다.

18:00 전에 오기로 했던 301번은 아직 안왔는데...

맞은편에 58번이 등장했다. 아니벌써 18:20 인가...

58번이 정류장에 들어갔다나오면 저걸 타야겠다고 생각했다.

근데 멀리서 301번이 보인다. 이거 뭐.. 기다린 시간은 둘째치고

탈수있는 버스가 두개 같이 와서.. 반갑다고 해야 할지..

순간적으로 상당한 고민을 하다가 301번을 탔다.

이왕 기다린거 환승이나 할까해서..

근데.. 환승이 안된다.. 제기랄 그새 30분이 지나버린거다..

이건 나의 실수!!

\\"어,.. 환승?\\" 했더니 기사님이..

\\"안됩니꺼? 죄송합니다.앞차가 남산동 어디에서 고장이 나서..\\" 이러신다.

이런 씨불.. 환승 안될거 같았으면 58번 탔을텐데.. 그건 앉을수나 있지.

그렇지만 이미 찍힌 카드요, 엎질러진 물이다. 된장된장..

하지만 그 기사님 잘못은 아니잖아..

내가 돈 천원에 오랫동안 이용해온 삼신교통에 진상짓 할수도 없고..

그래서 속으로 씨발씨발 하면서 삭히기로 했다.

\\그래도 한타임 건너뛰었으니 도착을 빨리 해주겠지\\ 라고 위로하면서..

근데.. 노포동 지나서 경륜장 입구 쯤에서.. 기사님이 창문을 열고..

뒷차에게 손짓을 한다. 먼저 가라고..

\\이건 뭐지\\ 봤더니.. 그 58번이.. 뒤도 안돌아보고 쓩 가버린다.

\\이건 뭐지\\ 40분을 기다려셔 탔는데 왜 역전되어 버렸지...?

그 뒤로 이 기사님이 거북이 걸음이다.. 신호 다 걸리고..

아마 58번이랑 시간조절 하려는거 같다.

벌써 58번은 보이지도 않는다.

이런이런.. 노포동에서 탄 사람들이 평균 20분 이상 기다리다가

301번을 탔는데.. 58번에게 선두를 내주다니..

이런경우 301번이 먼저 가줘야 될거 같은데...

오래 기다린 사람들과의 의리가 있쥐...

암튼 그래서 58번 먼저 가고 계속 거북이다.

7번국도에서 60km를 유지하고 있다...

앞으로 가서 계기판을 보고 하는 말이다..

혹시 이 아저씨 완전초보인가 해서...

근데 선임이랑 같이 탄게 아니니까 초보는 아닌거 같은데...

이해가 안된다... 늦어서 미안하다 해놓고...

같은 데 가는 다른버스한테 선두를 내주고...

그 58번... 대동이미지 앞에서 만났다. 그건 장백 돌아왔는데..

도저히 억울해서 못참겠다..

내리자마자 전화했다 삼신교통...

치사한 일이지만... 환승못한거 물어라도 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전화받은 분이.. 야간작업자이시고..

그런 문제에 대해 아는 직원은 전부 퇴근했다고 친절하게 말씀하신다.

그래서.. 아.. 그럼 인터넷에 올려놓겠습니다. 하고 끊었다.

나만 억울한건가...

2012.6.15. 17:40부터 18:20까지 목빠지게 301번 기다렸던 분들..

혹시 그중에 이글 보신다면...증인 좀 되어주시면 고맙겠다.

거짓말 하나 안보탰다. 내 억울한 느낌은 오히려 축소해서 썼다..

이상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