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안의 라디오 크게 틀기에 대한 질문
김해인
stoney@dreamwiz.com
밤 9시반 전후로 배비장앞에서 정관방향 1008번을 탔습니다.
자리가 없어서 서서 가야 했구요.
한 주를 마감하는 금요일 밤이라 지쳐 있었지요.
기사님이 라디오를 \\제법\\ 크게 틀어놓으시면서
문제가 시작되었습니다.
좀 줄여달라고 하는 말이 꺼달라고 얘기가 바뀌면서
고성이 오갔지요
\\"승객들이 라디오를 들을 권리가 있으니\\"
틀어놓는게 맞다하시는군요.
\\"안들을 권리가 있으니 꺼달라고 \\"
하니 차내에 있는 사람들에게 물어보자고 하시더군요.
왜 내가 나랑 별 관계없는 일본 쓰나미 얘기를
그것도 크게 틀어둔 라디오 소리를 참고
한 주를 마치는 날 더욱 힘든 퇴근을 해야 하는 지
이해할 수 없어서 문의드립니다.
억지로 라디오를 들어야 한다면
버스 그만 타고 자가운전 할 생각이니 꼭 알려주십시오.
기름값이 비싸기는 해도 편도 1,800 요금이 싼 건 아니고,
참기 힘든 라디오 소리 듣고 퇴근했더니 정말로 피곤합니다.
집에 기분좋게 와서 술 한 잔 하며 티브이 볼 기운도 없네요.
뭐 그냥 좋게 넘어갈 수도 있는 문제 맞습니다.
그러니 그러기에는 라디오 소리가 너무 컸죠.
기사님이 나이도 드셨고, 운전에 지치다 보니
귀가 잘 안들리시리라 생각하니 그 점만큼은 이해합니다.
그래도 혹시 그 기사님이 이 글을 보신다면 말씀드리고 싶네요.
\\"저 귀 안먹었습니다. 왜 기사님에게 \\당신\\이라는 호칭을 들어야
하는 지, 다른 승객도 라디오를 들을 권리가 있다고 교육받아야
하는지, 승객 딸랑 세명이 라디오 듣자고 하니 쾌재를 부르셨겟지요?
참 내가 당신 차를 얻어 타는 것도 아닌데 멱살이라도 잡고 싶은 심정
이었던 걸 아마 \\당신’은 평생 모르실겁니다.“
신고할 만큼 기사님께 감정이 크게 있는 건 아닙니다.
저도 피곤하니 말이 짜증스럽게 나간 부분도 있었고,
서로 생각하는 바가 다르니 그것도 인정할 수 있는데,
문제는 제가 기사님의 조치를 \\납득\\ 할 수가 없다는 겁니다.
그러니 시행규칙이나 그 비슷한 것에 의거한 명쾌한 답변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