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37번 버스 타고 집에 왔습니다. 37번버스는 한빛 아파트에서 출발해서 범어사로 갑니다. 저는 길천이라는 곳에서 아르바이트를 해서 거진 11시쯤에 37번 버스를 타 고 집에 갑니다.(한빛에서 11시 출발이면 길천 오면 11시 02분) 오늘은 어쩌다 늦게 나왔습니다. 전에 버스 창에 붙은 시간표를 봤을때 언뜻 11시 이십분?이십오분쯤에 버 스가 있는 걸로 알고 있었습니다. 저는 11시 10분부터 버스를 기다렸습니다. 부산이 따뜻하다고는 하나 밤에는 춥습니다. 1분을 기다려도 10분을 기다 린것 같습니다.
아, 그리고 버스 타는 곳 근처 자판기에 37번 버스 시간표가 있는데 거기 도 25분에 온다고 적혀있더라구요. 어쨋든 기다리니깐 버스는 정확히 32분에 오더라구요. 또 방금 집에서 인터넷(www.37.zoa.to)으로 차 시간표를 확인해보니 25분 출발이구요. 정확히 5분 늦었구요.
제가 그깟 5분 늦게 왔다고 이러는거 아닙니다.
이 동네에서 버스가 한대씩 빼먹는걸 예사로 생각하는지 안오기도 합니다. 여기는 버스가 올때 한꺼번에 오기때문에 한번 놓치면 1시간 가량 기다려 야 합니다.
저는 혹시나 11시와 방금 30(25)분 차 사이에 한대 더 있나 싶어서 이 전에 차가 몇시냐고 기사(평소 님 붙이지만 짜증나서 안붙이겠음) 한 테 물었습니다. 기사가 뭐라고 말했는지 정확히는 기억안나지만 확실히 30 분전에 있다고는 안했습니다. 애매모호하게 답했습니다.
저도 방금 아저씨랑 실랑이하고 넘 흥분해서 정확히 뭐라고 했는지 기억 은 안 나지만, 분명 아저씨가 먼저 기분나쁘게 얘기했고, 그래서 저도 언성을 높여 얘기 했습니다. 어느정도 실랑이하면 자기가 숙일줄 알아야지 끝까지 맞붙자는 식으로 달라들고 정말 짜증났습니다. 다른 승객들도 있는데, 정말 챙피하고 제가 아저씨보다 어리니깐 어린게 지랄한다고 여기는 것 같았습니다. 정말 정말 기분나쁘고 범어사까지 가는 게 이 차밖에 없고, 늦은 시간에 다니는 차가 이 차밖에 없으니깐 타는거 지 정말 다시는 타기 싫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