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낮에 급한일이 있어 터미널에 가야 했습니다. 그래서 49번 버스를 기다렸죠. 종점이 노포동 버스터미널이니까요.
그런데 49번 버스가 정류소를 조금 벗어난 곳에 세우더군요.
문을 안열고 계시길래 문을 똑똑 두드리니 문을 열어주더군요. 이것부터 기분이 나빴지만 정류소 주변에 주차되어 있던 차들이 많아서 제가 안보였겠거니 하고 이해했습니다.
타고 있던 승객은 저를 제외하고 할머니 한분이시더군요.
할머니가 내리시고, 저만 남았습니다.
삼신버스 사무실정도 가니까 기사님이 말씀하시더군요.
아가씨 내가 부탁하나만 할게요. 뒤에 버스 보이죠?(뒤에 301번이 오더군요. 하지만 49탈때 뒤에 301번이 오는지 안오는지 못봤었어요.) 다음부턴 뒤에꺼 타요. 손님 없으면 바로 사무소로 들어가면 되는데 아가씨 하나 때문에 10분을 더 가잖아요. 아가씨만 없었으면 바로 사무소 들어갔을건데. 아가씨 하나보고 10분을 더 간다고요.
딱 이러더라구요.
아, 그리고 일부러 안태울려고 정류소에서 떨어진 곳에 세우고 문 안열어주셨다고도 말씀하셨었죠?
제가 돈을 안냈나요? 아님 정류장이 아닌 곳에서 태워달라고 했나요? 둘 다 아니죠.
낼돈 다 냈고.
분명 버스 노선의 종점은 차량 사무소가 아니라 터미널아닙니까?
그럼 애초에 버스 태울때
손님 미안한데 사정이 있어서 그러니까 뒤에 오는 차 타면 안되겠어요?
라고 했으면 애초에 그 차 타지도 않았을거예요. 제가 알면서 일부러 그 차에 탔을까요? 301번도 노포동 터미널까지 가는데 제가 왜요?
싸우고 싶지 않아서 그냥 내렸고 그 기사님 성함도 보고 내렸지만 이름을 올리지 않겠습니다. 본인 스스로 잘 아시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