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우 600원 때문에..
박소진
thwls2995@naver.com
방금 삼신버스 49-1에서 내려서 막 집에 도착했습니다.
저는 고등학생입니다.
오늘 친구와 함께 버스를 타고 카드로 요금을 낼 때,
기사님께 초록색 중고등학생 교통카드의 앞면을 내보이며 \\2명이요\\ 라고
얘기했습니다.
그러나 기사님께서는 성인 2명의 요금인 1900원을 찍으셨습니다.
저는 그래서 다시 저희 학생이라고.. 잘못 찍으셨다고 헀더니
그럼 학생이라고 말을 해야 되지 않느냐며 대뜸 화를 내시고
제가 카드 앞면 보여드렸다고 했더니 그게 보이냐면서 더 큰 소리를 내십
니다.
물론 제가 잘못한 거 맞습니다. 학생이라고 이야기를 했어야 했겠지요.
못 보셨으니 그러셨겠지요.
그러나 저희 오늘 둘 다 차림 청바지에 티셔츠. 지극히 평범했고
또 화장은커녕 립글로즈도 바르지 않은. 누가 봐도 학생인 모습이었습니
다.
어쨌든, 얘기 안 하고 탄 건 저희의 잘못입니다.
그러나 왜 차액을 끝까지 내주시지 않습니까?
돈을 내 줄 수 없으니 회사 가서 사정을 이야기하고 받아가랍니다.
겨우 600원에 회사까지 찾아가라고요? 왕복 차비가 몇 배로 들겠네요.
또 그 버스 안에서 얼마나 쪽팔렸는지... 아십니까.
회사에 갈 수 없으니 이렇게 글이나마 남깁니다.
학생에게 600원은 결코 작은 돈이 아닙니다. 정말 기분 나빴습니다.
왜 차액을 내줄 수 없는지 알고 싶고요. 정말 억울한 기분이고.. 그렇네요
...
요즘 빗길이 잦은데.. 안전 운행 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