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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 Re : 4월 23일 월래로 가는 37번 막차!!
강지영
시계를 정확히 보지 않아 정확한 시간은 알수 없으나
부산대앞에서 10시 27분에 막차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으므로
그 시간을 충분히 감안하여 내려왔다는 것은 확실합니다.
그리고 그 자리에는 저뿐만 아니라
저를 바래다 주었던 친구 한 명과
잘 모르는 사람 한명이 더 있었습니다.
당시 제 앞을 지나갔던 그 37번 버스에는 분명 사람이 타고 있었으므로
운행을 마친 차는 아닐꺼라 확신합니다.
게다가 금정초등학교에서 택시를 타고 대우아파트 앞까지 간 후
그곳에서 약 15분간 제가 더 머물러 있었으므로
막차 5분전 운행을 마친 버스가 지나갔다는 기사님 말씀대로라면
저를 지나쳤던 버스가 운행을 마친 차는 분명 아니라는 결론이 나옵니다.
그 버스가 만약 운행을 마친 버스였다면
제가 대우아파트 앞에서 머물렀던 15분 안에
분명 37번 버스 한대가 더 지나갔어야 했습니다.

제가 놓친,
저를 그냥 지나쳐버린 그 버스는 분명 막차가 맞는것 같습니다.
그리고 문제는 그 차가 막차였느냐, 막차가 아니였느냐가 아닙니다.
어쨌든 그 버스가 손님인 저를 그냥 지나쳤다는 사실입니다.
37번 버스의 배차간격이 30~40분임을 감안한다면
버스 한대를 놓치는 것은 그 손님에게는 엄청난 손해가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저는 기사님이 금정초등학교 앞에서 손님의 유무를 확인하셨다는
그 말씀은 납득할 수 없습니다.
더군다나 그 정류장에서 손님을 태우셨다니요!!
정류장 앞을 그렇게 빠른 속도로 지나가셨다는 것은
정류장에 정차를 하실 생각이 없으셨던 겁니다.
4차선 도로에서 가장 바깥쪽 차도로는 오지도 않으셨습니다.
또한 정류장에 정차를 한 후 출발한 버스의 속도가 그렇게 빠르다는 것은
현재 과학교사인 저로써는 도저히 납득이 안됩니다.

저와 같은 대다수의 서민들은
주요 교통수단으로 버스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저희들은 버스 기사님들의 작은 배려에 감사하고
또 작은 실수하나에도 분개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 당시 제가 너무나 화가 났던건 사실이지만..
제가 바랬던 것은 단지 진심어린 사과와 정정요구였습니다.
그런데 기사님의 글은
마치 모든것을 저의 부주의로 돌리시는 것 같습니다.
기분이 조금 나쁩니다.

일이야 어찌 되었든 이미 지난일이고,
저는 또한 계속해서 37번을 이용하게 될 것입니다.
당부하고 싶은 것은,
버스 요금을 올리시는 만큼, 노선을 줄이시는 만큼,
더 개선된 서비스를 보여 달라는 것입니다.

그럼 더 나아질 것을 기대하고
이번은 그냥 기분 풀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