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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1운전 기사님..
김태성
wookchuk@lycos.co.kr
삼신버스 부산 70 자 2509 버스 운전하신 김선도 운전기사님.

제가 부경대에서 공부를 마치고 피곤한 몸을 이끌고

지하철이 아닌 버스를 타고 집으로 갔습니다.

집으로 가려면 환승해서 49-1을 타고 가야 했기에

사적공원 근처에서 환승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가다보니 버스나 너무 천천히 가는거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운전기사님 운전하는걸 유심히 지켜봤습니다.

기아 변속을 할 생각도 없으셨습니다.

오른손은 요금내는곳에 떡하니 걸치시고,

왼손으로 핸들만 잡고 운전하시더군요.

그러다 충렬사있는 로타리에서 뒤따라오던 49-1버스가

같이 신호를 받고 섰습니다.

기다련단 듯이 문을 열고는 담소를 나누시더군요.

그런모습은 종종봐서 그러려니 했습니다.

그런데 동래 전화국 앞에서 기사분 한분을 테우시더라구요.

그때부턴 그 기사분과 담소를 나누시면서도

어느정도 달리시더라고요

그러곤 온천입구에서 그 기사분을 내려 주시네요.

순간 생각이 난건데 그 기사분을 테우기 위해서

일부터 늦게 간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만약 사실이라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많은 승객보다

같이 일하는 동료를 우선시 한다는 말인데...

이게 과연 올단 말입니까??

그런 생각이 드니깐 분통이 터졌습니다.

그래서 내리면서 기사분 성함과 차 넘버를 적어와서

이렇게 글몇자 적어봅니다.

신호무시하고 미친듯이 빨리달려달란걸 요구하는게 아닙니다.

다만 앞이 뻥뚫려있는데도 거북이처럼은

달리지 말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예를 들면 중요한 계약을 해야 하는 사람이 있는데..

빠른 대중교통을 이용했다가 늦어서 중요한 계약을 망치면

책임지실겁니까??

타고오는동안 버스기사분을 이해하려 했지만

피곤해서 빨리 집에가서 씻고 쉬고 싶은데

이같은 일이 있어 몇자 적었습니다.

악의는 없으니 오해는 마십시요.

그럼 안전하고 신속한 운행을 부탁 드립니다.

수고 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