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어이 없고 황당합니다. 저는 25일 일이 있어 광주에 갔다가 26일 저녁에 6시 20분차를 타고 광주에서 부산으로 오는 고속 버스를 타고 노포동에서 내렸죠. 도착 시간은 10시 40분쯤...
장장 4시간 동안 버스에서 시달린 터라, (게다가 늦은 시간이라) 택시를 탈까 생각도 해보았지만 순전히 돈을 아끼려는 생각으로 247번 버스를 타게 되었습니다.
지난번에도 광주에 갔다가 노포동에서 버스를 타고 집에 온적이 있기 때문에 247번 버스 노선이 얼마나 복잡한지 잘 알고 있었지만, (뺑뺑 돈다는 거 알고 탔습니다) 어쨌든 1시간 정도를 버스 안에서 견디면 집(재송동)에 올수 있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그 버스를 타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버스를 타려면, 247번 버스를 타야지 다른 버스를 타면 다시 갈아타야 하기 때문에 차비를 아끼려는 욕심에 또, 피곤한 상태였기 때문에 좀 뺑글뺑글 돌더라도 한번에 가려는 생각으로 247번 버스를 타게 됐습니다.
어쨌든 버스 앞유리창에도 \\\\\\\\\\\\\\재송동\\\\\\\\\\\\\\이라고 씌여 있었고요.
하지만 어찌된 영문인지 버스는 같은 정류장을 두번 돌 동안 저희 집 근처는 한번도 가지 않았습니다.
노포동에서 탔는데, 거길 다시 가게 됐다면 믿으시겠습니까? 제가 버스 안에서 졸았던 것도 아니고 - 정말 기가 막힙니다. 무척 당황스럽더군요. 제가 처음 그 버스를 탔던 장소를 다시 가게 되다니요. 이게 말이 됩니까.
분명히 저희 동네에 간다는 사실을 알고 탔고 지난번에 탔을 때에도 (지난번에 그 버스를 탔던 장소에서 탔습니다) 아무 문제없이 집까지 왔었는데, 왜 이번만큼은 달랐던 것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