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1번 버스 기사님 저한테 불만있습니까?
오수민
twinklestar1tym@hanmail.net
저는 방금 49-1번 버스를 타고 온 한 여고생입니다.
저는 학원을 마친 후, 신동아아파트앞에서 버스를 기다리고 있는데,
51-1버스 뒤로 49-1버스가 오는게 보이더군요.
그래서 급히 뛰어와 버스정류장 앞에 서있었습니다.
처음에 신호가 걸렸고
그래서 51-1버스가 사람들 내리고 태우느라 정류장 조금 뒤에 댔습니다.
51-1버스는 타는 사람이 없었는데, 그 뒤의 49-1이 51뒤에 있었음에도
버스를 세우고 사람들을 태우는 것이었습니다.
한 아주머니는 뛰어갔고,
사람들은 모두 거기서 내렸지요.
하지만 그곳이 정류장이 아님에 저는 제 정류장에서 기다렸습니다.
그까지 걸어가려면 귀찮기도 하고 가방도 무거웠거든요.
그래서 버스가 다가왔습니다.
오는데 버스가 그냥 스쳐 지나가려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놀라서 타려고 하나로 카드를 꺼내며 버스쪽으로 몸을 향했지요.
그러자 그분은 계속 가더니 신호등 빨간불이 걸리니까 그곳에서 서면서
문을 여시더군요.
만약 빨간불이 안걸렸다면, 안세웠을까요?
저는 오늘 비오는날, 버스가 앞에서 서기만을 기다리며 우산을 끄고
비를 맞고 뛰어갔습니다.
...아, 물론 급정거 하지 않기 위해 그럴지도 모르겠군요.
그런데 그게 아님은 그 다음에 밝혀졌습니다.
저는 조그마한 부상을 당했고, 많은 사람들 앞에서 부끄러움을 당해야만
했습니다.
무슨일이냐구요?
버스를 타고 난 후, 저는 앞쪽에 섰습니다.
그리고는 하나로 카드를 넣기위해 가방을 열고 넣으려고 했죠.
거기서 급정거를 했습니다.
상황을 저도 잘 못봐서 일부러 그랬는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물론 잘 잡지않은 제 잘못도 있었습니다만,
보통 제가 다리가 찢어지면서 넘어지면 사과 내지는
괜찮냐고 물어주시기는 해야하는거 아닙니까?
그자리에서 너무 부끄러워서 고개를 들수가 없었습니다.
저의 주위에 있던 아주머니 분들이 괜찮냐고 물어주셨고,
큰일날뻔했다며 수군수군 하며 한동안 버스안은 시끄러웟음에도 불구하
고 말입니다.
정말 큰일 날뻔 했습니다. 바닥에 물기는 있고, 거기서 미끄러졌으면.
제가 순간적으로 손잡이를 잡아서 넘어지진 않았지만 무척 제 모습이 우스
꽝스러웠을 것입니다.
제가 만약 그 두가지 일만 당했다면 그 버스기사가 일부러 그랬다고 생각
친 않을것입니다.
버스아저씨, 제가 탈때는 아무 말도 없이 태웠습니다.
네 짜증났겠죠.
다른 분들은 뒤에서 타는데 저만 정류장 딱 맞춰서 탔으니깐요.
제가 움직이지도 않고 버스만 기다렸으니깐요.
그게 무슨말이냐구요.
요즘 친절기사니 뭐니 하면서 사람들 타면 인사를 하시던데,
어서오세요.내지는 반갑습니다. 혹은 안녕하세요.라던가.
그러곤 급정거를 하셨고, 다음에 타는 분들에겐
쪼끄만한 꼬마애한테까지 해줬으면서.
많이 기분이 나빠서 버스내리고 나서 울었습니다.
너무 민망했고, 너무 그 아저씨가 야속하더군요,.
아저씨 이름을 보는걸 깜빡했어요.
번호판은
부산 70 2590이었나. (기억안납니다;)
아마 5시에 범어사입구 종점에 들어간 차라고 보면 될것 같군요.
제가 4시 58분에 남산농협앞에서 내렸으니.
앞으로 기분으로 운행하는 버스는 없길 바라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