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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1번 \\황혁\\ 기사의 태도에 울분을 삭히지 못해
엄마의직분으로
kmcon77@hanmail.net
더 이상 버스의 안전을 믿을 수 없어 버스 타기를 거부하고 싶습니다..또
한 49-1번 ‘황혁’ 기사의 태도에 경악하며 이렇게 사연을 올립니다..9
월 17일 오전 11시 7분경..대우아파트 앞에서 애 둘을 데리고 49-1번 버스
에 올랐습니다..작은애를 먼저 태우며 빈자리에 가서 앉으라 시키고..큰애
를 태우고 제가 마지막으로 올라타며 교통카드를 그었죠..카드 긋고 돌아
서는데..차가 출발을 하더군요..미처 손잡이를 잡지 못하고 휘청거리는 큰
애의 팔을 부여 잡고 중심을 잡는 순간..작은애가 풀석 주저 앉아 자지러
지게 우는 겁니다..큰애의 팔을 끌며 미친듯이 달려 갔습니다..순간 정신
이 아득하더군요..일단 급한 맘에 자지러지는 아이를 억지로 일으켜 자리
에 앉히고..아이를 달랬습니다..그때까지도 운전기사 아는 척도 않더군
요..어떻게 된 일이냐며 봉을 잡지 않았냐고 물으니..지켜보고 있던 옆자
리 승객분 말씀이..아이가 두 손으로 봉을 꼭 잡고 좌석에 오르려는 순
간..차가 출발을 하면서 몸이 쏠리며 코를 심하게 부딪혔다고 하더군요..
노약자가 승차할 땐..노약자의 안전을 생각해서 잠시 정차한 후에 차를 출
발시켜야 하는게 안전수칙 아닌가요? 작은애가 자지러지게 울 때..큰애는
손잡이조차 잡지 못한 상태로 휘청거리고 있었으니..안전 불감증에 대해
더이상 무슨 말이 필요하겠습니까? 우는 아이를 달래며 살펴 보니..작은애
콧대가 가로로 내려 앉은 겁니다..아이가 초등학교2학년이니 아이 코에 가
로봉이 딱 맞닿은 거였죠..어떻게 수습을 해얄지 정신이 없더군요..상황
을 지켜본 승객분은 어서 병원에 데려가라며 걱정을 많이 해주시는데..미
련하게도 정신을 못 차리고 우는 아이만 달래며 코만 지켜 보고 있었습니
다..몇 정거장 가서야 정신을 가다듬고..작은애의 내려 앉은 코와 큰애의
오똑한 코를 번갈아 만져 보고 눈으로 확인하고서야 안되겠다 싶어..운전
기사한테 다가 갔습니다..노약자가 승차할땐 자리 잡을 시간을 주고 출발
을 해야는게 아니냐고요..급출발하는 바람에 애가 코를 다쳐 코가 내려 앉
았다고 얘기 했습니다..마치 기다리기라도 했다는 듯이 짜증스런 말투로
되받아치더군요..애가 지가 넘어져서 다친걸 나더러 어쩌란 말이냐구요..
그때까지 제가 병원비 물러 달라며 책임이라도 지라고 했습니까? 어떻게
그런 말부터 내뱉을 수가 있습니까? 당신도 자식이 있냐고 당신 자식도 귀
하냐고 되묻고 싶더군요..인간의 탈을 쓰고..애가 그렇게 자지러지게 울때
도 모른척하더니..애의 안부는 고사하고 대뜸 지가 잘못해서 다친걸 나더
러 어쩌란 말이냐는 소리부터 내뱉을 수 있는 겁니까? 버스기사는 승객을
제집 손님으로 여겨야는거 아닙니까? 노약자가 탈땐 안전을 생각해서 잠
시 정차했다 출발해야는거 아니냐고 급출발땜에 아이가 다쳤다고 했을뿐인
데.. 그 운전기사 \\급출발\\이란 말에 광분해선..오히려..목격자가 있을때
얘기 안하고 왜 지금하냐며 큰소리를 땅땅 치며..다른 승객들 주의를 끌
어..망신을 톡톡히 주더군요..뒤이어..제가 목격자 있다고 폰번호 받아뒀
다고 하자..그때서야 말문을 닫대요..아이를 걱정해 주시며 폰번호를 남
겨 주신 그 승객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릴 따름입니다!! \\광안농
협\\ 앞에서 내릴때까지 그 기사 일체 일언반구도 없었습니다..어찌할바를
몰라 출근한 애아빨 불러 급한대로 작은 병원엘 들렀습니다..연휴가 끝나
는 20일날 다시 내원하라더군요..그안에 무슨 일 생기면 응급실 가란 걱정
스런 말과 함께..연휴내내 잠을 제대로 못 이뤘습니다..다친 아이 걱정과
괘씸한 기사때문에요..날이 밝는데로 학교 안보내고 전문의 진료를 받으
러 갈 생각입니다..정말이지..심장이 벌렁거리고..타자 치는 손까지 다 떨
립니다..앞으로 어디 무서워서 버스 이용하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