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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승무원명
이가람님의 글입니다.\r\n\r\n:대학 다니는 4년 내내 등하교를 50번으로 하고\r\n:취직을 한 지금도 50번으로 출근하는 사람입니다.\r\n:근 5, 6년 동안 50번 버스를 타면서 기분 좋은 적도 많았고 입밖으로 욕\r\n설\r\n:이 나올 만큼 기분 나빴던 적도 많습니다만, 이런 경우는 도리가 아니라\r\n:고 생각합니다.\r\n:\r\n:오늘, 자정이 넘었으니 어제네요. 2월 2일 밤에 저는 노포동 지하철 역에\r\n:서 내려서 덕계로 들어가기 위해 정류장에 섰습니다. 도착시간을 알려주\r\n:는 전광판에는 15분이 남았다고 뜨더군요. 12시간을 서서 일하고 난 뒤인\r\n:데다 선물세트까지 한아름 안고 있어서 힘들었지만 믿고 기다렸습니다. \r\n어\r\n:느새 2분 남았다고 뜬 걸 보고 집에 갈 수 있겠다는 생각에 들떴습니다. \r\n:1002번과 37번이 먼저 도착하고, 301번이 도착했습니다. 그런데 이쯤이\r\n면 \r\n:오겠거니 생각했던 50번은 오지 않았습니다. 당황해서 전광판을 다시 보\r\n:니 도착까지 24분이 넘게 남았다고 떠있었습니다. 날은 춥고, 몸은 지친\r\n데\r\n:다 짐은 무거운 상태라 너무 짜증이 나고 화가 났습니다. 원래도 잘 믿\r\n지 \r\n:않는 전광판입니다. 도로상황이 있으니 15분 남았다고 해서 정확히 15분 \r\n:뒤에 도착하지 않으니까요. 그래도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 너무 어이가 없\r\n:더군요.\r\n:\r\n:바로 114에 전화해서 삼신교통에 연결해달라고 했습니다. 금정 쪽으로 연\r\n:결된 후 여자 분이 받으셨습니다. 제 항의에 본인도 당황하신 듯했습니\r\n:다. 그래서 자기 쪽에서는 잘 모르겠으니 50번 종점인 서창 쪽 번호를 알\r\n:려주시더군요. 전 끊자마자 서창 쪽으로 전화를 했습니다. 안 받더군요? \r\n:더 화가 나서 다시 전화했습니다. 이번엔 받더군요. 연세가 있으신 듯한 \r\n:남자 분의 목소리였습니다. 저는 버스가 언제 오는지, 왜 전광판이랑 이\r\n렇\r\n:게나 차이가 나는지, 미리 조치를 취해야 했던 것 아닌지 따져물었습니\r\n:다. 그런데 도리어 저에게 화를 내시더군요? 여기 앉아서 우리가 그런 것\r\n:까지 어떻게 아느냐, 전광판은 시에서 관리하는 거라 우리는 모른다, 그\r\n쪽\r\n:에 따져라. 지금 저한테 화내는 거냐고 물었더니 우리가 어쩌지 못하는 \r\n걸\r\n:로 그러니까 이러는 거 아니냐며 또 버럭버럭 화를 내더군요.\r\n:\r\n:물론 저도 흥분한 상태였지만 그렇다고 고객에게 이런 식으로 화를 내는 \r\n:경우가 어디 있습니까? 어느 서비스 업체에서 컴플레인 전화를 건 고객에\r\n:게 큰 소리를 냅니까? 제가 당장 버스 한 대 보내달라고 했습니까, 돈으\r\n:로 변상을 해달라고 했습니까? 적반하장도 유분수지, 잘 모르겠다고 연휴\r\n:라 그러니 이해해달라고, 죄송하다고 조근조근 차분하게 말할 수 있는 \r\n:걸, 꼭 그렇게 화를 내고 다그쳐서 고객의 기분을 상하게 해야 했습니\r\n까? \r\n:연휴에 근무해서 짜증나는 건 알겠는데요, 연휴에 일하는 게 당신들 뿐입\r\n:니까? 서비스 업종에 연휴가 어디 있나요?\r\n:\r\n:결국 아무리 늦어도 20분 안에 오던 버스, 50분 동안 추운 길바닥에서 기\r\n:다려서 탔습니다. 그 50분 동안 1002번 3대, 1127번 1대, 301번 2대가 지\r\n:나갔습니다. 이미 환승시간도 지나서 요금도 원래 요금 그대로 내고 탔습\r\n:니다. 왜 덕계 가는 다른 버스 안 탔냐구요? 열받고 짜증나서요. 어디 누\r\n:가 이기나 해보자는 심보가 돼서요. 저딴 식으로 고객을 대하는데 누가 \r\n:화 안 나고 누가 오기가 안 생깁니까? 장난합니까? 매일 버스로 등하교하\r\n:던 학생시절, 그리고 출근하는 지금까지 차비로 갖다바친 돈만 200만원\r\n이 \r\n:넘는 것 같은데, 그냥 이렇게 덕계 촌바닥에 사니까 고객이 우스워요? 하\r\n:찮습니까? 막 대해도 될 것 같아요? 그게 삼신교통에서 말하는 고객을 먼\r\n:저 생각하고 친절과 봉사로 시민에게 다가가는 방법입니까? 그것 참 좋\r\n은 \r\n:서비스네요. 하도 좋아서 기가 찹니다.\r\n:\r\n:저도 서비스 업에 종사합니다. 서비스의 기본은 \\고객\\입니다. 처음도 고\r\n:객이고, 마지막도 고객입니다. 항상, 언제나 어느 경우에나 최선이 되어\r\n:야 하는 게 고객입니다. 이런 기본 중의 기본적인 사항까지 고객이 가르\r\n쳐\r\n:야 할 정도로 막장인 서비스라니... 도대체 직원 교육을 어떻게 하고 있\r\n:는 건지. 아니, 하긴 하는지 의문입니다. 저한테 이렇게 대했으면 다른 \r\n고\r\n:객들한테도 어떻게 대했을지 뻔하게 보입니다.\r\n:\r\n:이 직원, 아마 연락하면 알 겁니다. 이름은 못 물어봤지만 목소리 기억합\r\n:니다. 제가 전화 건 번호는 055-389-2346입니다. 정확히 2일 밤 10시 16\r\n분\r\n:에 1분 50초 간 통화했습니다. 컴플레인 전화를 건 고객에게 죄송하다는 \r\n:말 한 마디 없이, 통화 내내 처음부터 끝까지 버럭버럭 화만 내던 이 직\r\n:원. 서비스직의 기본이자 기본인 친절이 몸에 베지도 않았고, 티끌만큼\r\n의 \r\n:상냥함도 찾을 수 업었던 이 분. 제가 다시 전화했을 때는 없었으면 합니\r\n:다. 무슨 말인지 모르겠으면 제목 다시 한 번 보시고.\r\n:\r\n:여튼 덕분에 아주아주 즐거운 명절이 될 것 같습니다^^ 너무 좋아서 다\r\n시 \r\n:생각하니 이가 부득부득 갈리네요. 삼신교통 감~사합니다 아주^^\r\n:\r\n:\r\n\r\n안녕하십니까??\r\n50번 팀장 김도경입니다\r\n\r\n우선 50번 이용에 불편을 드려 죄송합니다\r\n\r\n당시 2월 2일 저녁 서창영업소 근무자는 현충일 소장이였으나\r\n과중한 업무로 인해 저희 승무원이 이가람님과 통화를 하신것 같습니다\r\n \r\n저희 승무원이 보다 친절히 승객에 대한 답변을 드려야 함에도\r\n그러하지 못한점 다시한번 고개숙여 사과를 드립니다\r\n\r\n시내버스도착알림시스템이 일부 일치하지 않아 승객에게 불편을 드리는 \r\n점은 부산시에 건의를 하여 빠른시일내 조치토록 하겠습니다\r\n\r\n즐거워야할 명절 마음 상하게해서 죄송합니다\r\n앞으로 보다 친절과 안전으로 고객을 모시도록 노력하겠습니다\r\n\r\n기타 문의사항이나 불편한 사항이 있으시면 언제든지 저희 홈페이지를 \r\n이용해주시면 시정및 답변조치도록 하겠습니다\r\n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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