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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승무원명
날이 밝으면 저희 아이 입원을 하는 날이라..심란해서 잠 못 이루고 있어 \r\n몇 자 올리고자 합니다..오래전에 버스에서 있은 일입니다..어느 엄마 등\r\n에 엎힌 아이가 갑갑한지 계속 울더군요..다른 승객들은 시끄럽다며 눈살\r\n을 찌푸리고 있었구요..애기 엄마는 우는 아이를 달래지 못해 안절부절 못\r\n하고 있을 때였습니다..갑자기 운전기사분이 애기엄마(자리 양보하는 사람\r\n이 없어 서 있었습니다) 옆에 서 있던 학생을 부르는 겁니다..그 학생이 \r\n무슨 잘못을 했나보다 싶어 승객들 시선이 몰린건 당연하구요..그런데..웬\r\n걸요..기사분이 학생을 불러 막대사탕을 건네는 겁니다..우는 아이에게 전\r\n해 달라면서요..사탕을 받아 입에 문 아이는 울음을 그쳤구요..아이 엄마\r\n에게 따뜻한 말씀 건네는 것도 잊지 않으시더군요..오래된 일이라 어떤 내\r\n용인진 생각이 나지 않습니다만..정말이지..가슴이 울컥대는 감동을 느꼈\r\n습니다..목적지에서 내릴때..힘차게..수고하십시요!라는 인사말을 잊지 않\r\n았구요..성함도 모르고 얼굴도 아련한 그 기사분을 지금까지도 잊을 수가 \r\n없습니다..항간에 아이 둔 엄마들 사이에서 아이 데리고 버스 타기 무섭다\r\n는 말이 나돕니다..앞으로는 노약자도 맘놓고 이용할 수 있는..제 가족 \r\n대하듯 승객을 맞이하는 버스로 거듭났으면..하는 주제 넘은 바람을 올\r\n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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